카테고리 없음 / / 2025. 5. 1. 09:24

친구에게 상처 주는 아이, 그 마음을 들여다보는 시간

반응형

친구에게 상처 주는 아이 그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이미지

어떤 아이는 꼭 친구에게 아픈 말을 먼저 꺼냅니다. 그 속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마음의 모서리가 숨어 있죠.

학원을 오가며 여러 아이들과의 대화를 가까이서 듣다 보면, 가끔 뜻밖의 말로 친구를 울리는 아이를 보게 됩니다. 속뜻은 아니었을 텐데, 굳이 그 말을 꺼낸 건 왜일까. 오늘은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과 행동의 이면에 감춰진 감정을 들여다보고, 우리가 어떤 시선과 태도로 그 마음에 다가가야 할지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상처를 주는 그 순간, 아이는 어떤 마음일까?

“너 못하잖아.” “그냥 너랑 안 하고 싶어.” 이런 말은 종종 아이들의 입에서 툭 튀어나옵니다. 듣는 친구는 눈물이 그렁하지만, 말을 꺼낸 아이는 의외로 담담하거나, 오히려 더 당당해 보이기도 하죠. 그 순간, 우리는 상처 준 아이의 ‘태도’만 보고 판단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교사로서 먼저 질문해야 할 건, “이 아이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입니다. 그 말 뒤에는 종종 감추어진 불안, 인정받고 싶은 마음, 또는 자기도 모르게 따라한 말버릇이 숨겨져 있습니다.

2.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아이의 말투

아이들은 종종 자신의 감정을 말로 표현하는 데 미숙합니다. 특히 분노, 실망, 질투 같은 감정은 더욱 어렵죠. 그래서 감정 대신 공격적인 표현으로 우회하거나, 장난처럼 웃으며 상처 주는 말을 던지기도 합니다.

말의 형태 감정의 뿌리
“너 진짜 별로야.” 질투, 비교로 인한 열등감
“그냥 장난인데 왜 그래?” 감정 표현에 대한 두려움
“너랑 안 놀래.” 자존감 흔들림, 거절 당할까 두려움

3. 상처를 주는 아이가 바라는 진짜 반응

상처 주는 말 뒤에는, 어쩌면 아이의 ‘도움 요청’이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무의식적으로 관심을 끌거나, 자기가 느끼는 감정을 누군가 알아채주길 바라는 표현일지도 모르죠.

  • ‘내가 힘들다는 걸 알아봐 줘’라는 무언의 요청
  • ‘이 관계에서 우위를 점하고 싶어’라는 방어적 표현
  • ‘나도 인정받고 싶어’라는 감정적 시도

아이의 말보다는 표정과 상황, 반복되는 패턴을 함께 읽어야 진짜 반응의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4. 교사가 놓치기 쉬운 '그 순간의 감정'

상처 주는 말은 즉각적으로 교사의 개입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아이의 목소리보다는 말투에, 행동보다는 겉모습에만 집중하면 감정의 본질을 놓치게 됩니다.

교사는 아이의 말보다는 말하는 방식, 상대의 반응을 관찰하는 눈, 그리고 반복되는 행동의 리듬을 통해 그 감정의 실마리를 잡아야 합니다.

5. 친구 관계를 돕는 교사의 개입 전략

친구를 향한 상처 주는 말에 대한 개입은 단순히 ‘하지 마’라고 말하는 것을 넘어서야 합니다. 감정의 표현 방법을 알려주고, 관계 속에서 조율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개입 전략 의도와 효과
아이의 감정을 언어로 정리해 주기 표현의 어휘를 배우고 감정 조절 능력 향상
피해 아동의 감정도 함께 다루기 상호 이해 기반의 관계 회복 지원
유사 상황 재현 및 역할극 활용 감정 인식 및 표현 연습 기회 제공

6. 마음을 키워주는 교실, 말보다 감정이 우선

교실 안에서 상처를 주는 말은 언젠가 그 아이의 상처로 돌아옵니다. 말을 고치는 것보다 먼저, 감정을 다듬고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경험이 필요합니다.

  • 말의 방식보다 마음의 상태를 먼저 묻는 교실
  • 감정을 숨기지 않아도 되는 공간의 안정감
  • ‘관계의 회복력’을 기를 수 있는 수업 분위기

결국 교실은 말보다 감정이 먼저 다뤄지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Q 친구에게 상처 주는 말을 반복하는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단호한 제지도 필요하지만, 반복되는 행동 뒤에 있는 감정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정 조절 교육과 감정 언어 제공이 필요합니다.

Q 장난으로 말한 거라고 우기는 아이에겐 어떻게 반응하나요?

“상대가 웃지 않았다면 장난이 아닐 수 있어”라는 말처럼, 감정의 기준을 나 아닌 ‘상대’로 두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Q 친구가 너무 쉽게 상처를 받는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라면,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함께 배우게 해 주세요. ‘불편함’을 말로 설명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Q 감정 표현을 어려워하는 아이는 어떻게 도와야 하나요?

역할극, 감정 카드, 질문 게임 등을 활용해 ‘감정 단어’를 늘릴 수 있는 활동을 자주 시도해 주세요. 표현은 언어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Q 친구 관계에서 일어난 문제를 학부모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요?

행동을 단정 짓기보다는, 그 안에 있는 감정 흐름을 중심으로 설명하세요. “~라는 말이 있었고, ~한 감정이 느껴졌을 수 있어요.” 같은 방식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서로에게 내뱉은 말은 빠르게 사라지지만, 그 말이 남긴 감정은 오래 마음에 머무릅니다. 상처를 주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 말을 왜 했는가’보다 ‘그 마음은 어땠을까’를 먼저 묻는 어른이 되어야 합니다. 관계 안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감정을 표현하는 안전한 방법’과 ‘감정을 받아주는 어른의 시선’입니다. 오늘도 교실이라는 작은 사회 속에서 아이들은 말을 배우고, 감정을 나누며 조금씩 자라 가고 있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