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종료 후, 다시 돌아오는 학원이 있습니다. 그 학원은 ‘수업’만 잘한 걸까요?
안녕하세요. 현장에서 학원 운영을 오랫동안 지켜보다 보면 단기 수강만 하고 끝나는 곳과, 다시 돌아오는 학원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놀랍게도 그 차이는 커리큘럼보다 '느낌'에 가까운 요소들에서 출발합니다. 단순히 수업이 좋아서라기보다는, 그 학원이 주는 인상과 여운, 그리고 ‘아이를 위한 공간’이라는 신뢰가 재등록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거죠. 오늘은 실제 운영 현장에서 자주 마주친 재등록률이 높은 학원의 3가지 공통 전략을 정리해보았습니다.
1. 수강 종료 전에 남는 '정리 피드백'
많은 학원에서 수강이 끝나는 날, 그저 “감사합니다” 인사로 마무리하곤 합니다. 하지만 단기 수강 후 재등록으로 이어지는 학원은 마지막 수업에 ‘정리 피드백’을 꼭 남깁니다.
이 피드백에는 단순한 학습 내용이 아니라, 아이의 태도 변화, 성장 포인트, 앞으로의 방향 제안이 담겨 있어 학부모가 ‘이 선생님은 우리 아이를 정말 잘 봐주고 있구나’ 하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2. 학부모에게 기억되는 작은 배려
아이와 수업한 시간만큼, 학부모의 마음에 남은 장면이 재등록에 큰 영향을 줍니다. 학부모는 수업 전후의 작은 배려, 말 한마디, 교실 앞에서 본 교사의 표정을 기억합니다.
배려 요소 | 학부모에게 남는 인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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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 전 아이의 컨디션 체크 | ‘아이를 진심으로 보고 있다’는 신뢰 |
마중 나와 인사해주는 태도 | ‘성실하고 따뜻한 교사’라는 이미지 |
일정 마무리 시 간단한 손글씨 메모 | 정성에 감동하고, 다음 등록을 염두에 둠 |
크고 특별한 이벤트보다, 작은 배려가 기억에 오래 남고 재등록을 이끕니다.
3. 재등록 시기의 '말 거는 타이밍'
재등록은 요청이 아니라 흐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재등록하실 건가요?”보다는 “혹시 다음 주 일정 고민 중이실까요?”처럼 부담스럽지 않은 질문 톤이 훨씬 더 긍정적인 반응을 이끕니다.
- “혹시 이번 수업이 마음에 드셨다면 다음도 안내드릴게요”
- “아이 반응이 좋아서 다음 커리큘럼 연결이 좋을 것 같아요”
- “다음 회차는 ○월 ○일부터 시작됩니다 :)”
재등록은 ‘공감과 타이밍의 대화 기술’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수업은 종료되어도 관계는 계속됩니다
학부모와 학생은 단순히 ‘수업을 듣는 공간’을 넘어서 ‘마음을 두었던 경험’을 다시 찾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재등록은 만족의 결과가 아니라 ‘감정적 연결이 유지되는가’의 결과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 소개한 3가지 요소는 재등록이라는 결과보다 더 중요한, 학부모와 아이의 기억에 남는 학원 운영을 위한 포인트들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중등 국어 전문 학원은 수강 종료 시점에 ‘아이 이름이 적힌 피드백 카드’를 부모님께 전달하며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하지만 손글씨였고, 아이의 강점과 노력에 대해 진심이 느껴졌죠. 그 학원은 한 번 온 학생의 재등록률이 70% 이상이라는 걸 운영자가 자랑처럼 말하더군요. 이처럼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가 다시 등록을 결정짓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관계가 남으면 수업도 돌아오고, 감동이 남으면 등록은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이럴 땐 수업의 성과보다 ‘다음 커리큘럼의 기대감’을 먼저 설명하세요. 동시에 아이가 수업에 보여준 반응을 중심으로 학부모의 감정에 공감하는 톤이 좋습니다.
부담을 주지 않으려면 ‘추천’보다 ‘안내’의 톤을 사용하세요. 예: “다음 수업이 ○○일에 시작돼요. 참고만 해주세요 :)” 같은 표현이 효과적입니다.
마무리와 한 마디
재등록은 학원의 ‘수업 품질’보다도, 아이를 향한 태도, 학부모를 대하는 분위기, 작지만 정성 어린 소통에서 결정되곤 합니다. 우리는 종종 커리큘럼에 집중하지만, 학부모는 더 자주 ‘느낌’과 ‘배려’를 기억하죠. 이번 글이, 한 번의 등록이 끝이 아닌 ‘다시 돌아오고 싶은 학원’이 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